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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소개

거윈 프라이스 대 게리 앤더슨: 다트 라이벌에서 상호 존중으로

거윈 프라이스(Gerwyn Price)와 게리 앤더슨(Gary Anderson)은 한때 PDC 투어에서 가장 긴장감 넘치는 사이였습니다. 2018년 한 결승전에서는 실제로 몸싸움까지 벌어져 협회가 정식으로 조사에 나설 정도였습니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누그러져 지금은 공식 석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지내지만, 다트보드 위에서의 대결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라이벌전이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흘러왔는지, 그리고 현재 전적은 어떤지 정리합니다.

웨일스 다트 선수 거윈 프라이스가 다트보드 앞에서 브이 사인을 하고 있는 모습, 파란색과 흰색 유니폼
거윈 프라이스, 전직 프로 럭비 선수, 2021년 역사상 최초의 웨일스 출신 세계 챔피언이 되다. 사진: Dartsfan1234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전직 럭비 선수, 2회 세계 챔피언에 맞서다

프라이스는 전직 프로 럭비 선수로, 종목을 바꾼 뒤 정상급에 자리 잡기까지 몇 년이 걸렸습니다. 반면 앤더슨은 프라이스가 프로로 전향하기 전부터 이미 2회 세계 챔피언(2015년, 2016년)이었습니다. 두 선수의 스타일도 완전히 대조적입니다. 앤더슨은 조용하고 절제된 폼으로 던지는 반면, 프라이스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카메라와 관중을 향해 자주 어필하는 타입입니다. 이런 성격 차이에 더해,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 사이 몇 차례 맞대결에서 긴장감이 고조된 것이 이 라이벌전의 시작이었습니다.

2018년 Grand Slam of Darts 결승: 갈등이 수면 위로

2018년 Grand Slam of Darts 결승에서 프라이스는 16-13으로 앤더슨을 꺾고 생애 첫 PDC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화제가 된 건 경기 중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몇 차례나 서로를 노려보며 말싸움을 벌였고, 한 번은 앤더슨이 스로 라인에서 프라이스를 밀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경기 후 프라이스는 앤더슨에 대해 "나와 경기하는 걸 견디지 못한다"(원문: "He can't handle playing me.")고 말하며, "자기 경기에나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협회 조사 결과 프라이스는 21,500파운드 벌금과 집행유예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항소 후 총액은 약 11,500파운드로 감액). 앤더슨은 밀친 행위로 공식 경고를 받았지만, 도발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어 추가 징계는 없었습니다.

스코틀랜드 다트 선수 게리 앤더슨이 안경을 쓰고 웃으며 인터뷰하는 모습
게리 앤더슨, PDC 세계선수권 2회 우승(2015년, 2016년). 사진: DARTS NOW / Wikimedia Commons, CC BY 3.0.

2021년 세계다트선수권 결승: 라이벌전이 역사에 새겨지다

3년 뒤, 두 선수는 이 종목 최대 무대에서 다시 맞붙었습니다. 2021년 PDC 세계다트선수권 결승에서 프라이스는 7-3으로 앤더슨을 꺾고 생애 첫 세계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역사상 최초의 웨일스 출신 세계 챔피언이 됨과 동시에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이 승리로 '논란으로 이긴 선수'라는 꼬리표는 완전히 사라졌고, 최고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한 셈이 됐습니다. 이 결승전의 자세한 내용은 2021 세계다트선수권 결승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앤더슨의 설욕, 그리고 최근 전적

라이벌전 초반은 프라이스가 우세했습니다. 2019년 Grand Slam of Darts 8강에서도 앤더슨을 다시 꺾고 그대로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앤더슨도 계속 밀리기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2023년 11월 Grand Slam of Darts 조별리그에서 앤더슨은 10-6으로 프라이스를 꺾으며 2018년 결승의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경기 후 그는 농담 삼아 "이제 은퇴할 때가 됐나 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2018년과는 사뭇 다른 가벼운 분위기였습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다시 프라이스가 우세한데, 2025년 Baltic Sea Darts Open 결승에서 프라이스가 8-3으로 앤더슨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무대 밖 관계: 대립에서 상호 존중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두 사람의 무대 밖 관계는 확실히 부드러워졌습니다. 2023년 World Cup of Darts 결승에서는 프라이스가 Jonny Clayton과 짝을 이뤄 웨일스 대표로 출전, 프랑크푸르트에서 앤더슨과 Peter Wright의 스코틀랜드 대표팀을 10-2로 꺾었습니다. 베테랑 다트 기자 Ryan Conway는 시상식에서 두 사람이 함께 웃는 모습을 기사로 다루며, 한때의 라이벌이 "이제는 편안한 존중을 나누고 있다"(원문: "enjoy a pleasant respect nowadays")고 평했습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인터뷰에서 서로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많지 않으며, 2018년 사건에 대해 어느 쪽도 공개적으로 후회나 사과를 표명한 기록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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